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과 옹호가 상충하는 가운데, 일부 친문 지지 성향 사이트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류 의원을 향한 도 넘은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5일 오전 페이스북 그룹인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에 류 의원의 복장 사진을 올리며 "본회의장에 술값 받으러 왔냐"는 내용의 글을 썼고, 일베에서도 류 의원을 향한 혐오·성희롱적 발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SNS상의 수위가 도를 넘자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류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본회의 때마다 중년 남성이 중심이 돼 양복과 넥타이만 입고 있는데, 복장으로 상징되는 관행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국회의 권위는 양복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옷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