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8-0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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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을 보다가 끄적거리는 글.. 4월은 가곡(歌曲)이 생각나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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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성지안17
 조회 : 0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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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취향이 방대한 지라.. 노래도 동서양 언어 안 가리고 마음에 드는 멜로디가 있으면 다 듣는 편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는.. ^^;; 비트가 강하고 전자음이 들어간 곡은 덜 좋아하게 되었지만.. ㅎㅎㅎ 오랜만에 팬텀싱어3을 한다는 걸 알고 지난 주말에 감상을 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온 성악가가 부른 가곡 첫 사랑을 듣는 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륵 흘렀다.. 노래 듣다가.. 종종.. 감성이 공명이 될때..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적이 몇번 있다.. 그냥.. 영상을 보고 듣고 있는데... 굉장히 따뜻하고.. 감미로우면서도.. 애뜻한 감정이 .. 고스란히 내게 전해지는데..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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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나고 나니.. 심사를 하던 옥주현 배우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걸 보고.. 역시..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면.. 눈물이 흐르는구나 싶더라 ㅎㅎㅎ 종종 노래 듣다가 감정이 복받쳐 올라서 눈물이 흐르거나.. 너무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도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30대부터 이런일이 잦아지더라.. ㅎㅎㅎ) 예전에는 그런 감정이 쑥쓰러웠는 데.. 지금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즐기는 편이다.. 첫 사랑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김순영 소프라노가 불렀던 곡이라.. 익숙했던 곡이기도 했다. 김순영 소프라노가 부를때는 아 노래 정말 서정적이고 너무 좋다라고 생각했는 데.. 진심으로 감정을 실어서 부른 소코씨의 음색은 나를 울렸다.. 아무래도 눈물이 흘렸던 곡들이 더 가슴이 남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팬텀싱어3을 계속 본다면.. 소코가 부르는 다른 곡들도 유심히 듣게 될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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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씨의 노래를 듣다가 김순영 소프라노가 불렀던 첫사랑도 다시 들었는데.. 역시 좋더라~~ ^^ 옛 가곡도 좋지만.. 김효근 작곡가님처럼.. 계속 좋은 가곡을 만드는 분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성악가들이 노래 부를 때.. 특유의 입 모양이 있는데.. 고음낼때.. 혀가 파르르르를 떨리는 걸 보는 게 즐겁다. ^^ 아름다운 악기 소리를 내는 느낌이랄까... 요즘은 가곡을 잘 안들었는데..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가곡이 종종 있었다. ㅎㅎㅎ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가곡을 많이 배우기도 했었다.. 소코씨가 부른 첫사랑을 듣다보니.. 한 동안 가곡을 잊고 지냈었는 데.. 아~ 맞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가곡들이 있었지하고...상기 시켜주어서 너무 좋았다. 팬텀싱어는 보통 이탈리아 곡이나 뮤지컬 넘버를 많이 부르는데... 당연히 외국 곡들도 정말 너무너무 좋다.. 그래서 나도 팬텀싱어를 보니깐~~!!! 그렇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외국인이 부른 한국의 가곡이.. 나의 가슴을 적시게 하고 가장 크게 와닿을 줄이야~~ 생각치 못해서 더 크게 다가왔던거 같다. 국딩시절에 가곡 4월의 노래를 좋아했는데.. 좋아한 이유가.. 어릴적에 KBS2에서 겨울 나그네를 드라마 해준적이 있었다. 손창민 배우가 영화 속 강석우 배우 역이었고.. 이미숙 배우역이.. 김희애 배우가.. 안성기 배우역에는 정성모 배우였고.. 이혜영 배우 역에는 최화정 배우였던 걸로 기억한다.. 겨울 나그네 드라마에서 4월의 노래가 자주 등장했는데.. 서정적인 멜로디가 내 마음에 들었다.
이 드라마 볼때는 영화가 원작인줄 모르고 봤다.. 영화도 나중에 티비에서 해줄 때 봤는데.. 영화 버전도 드라마 버전도 꽤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풋풋하던 대학시절에 4월의 노래가 주로 나왔었는데.. 그 멜로디가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워낙 어릴 때 본 드라마라.. 그 노래가 4월의 노래인줄 몰랐다가.. 가사와 멜로디는 기억하고 있어서 나중에 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 데.. 박목월 시인이 쓴 4월의 노래에 김순애 작곡가가 만든 곡인거 알고 나 혼자 너무 반가워했었다.. 그래서 일까??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가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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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 4월의 봄에..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낭만이라~ 제대로 봄을 만끽하는 가사다
백목련도 정말 예쁘지만.. 나는 자목련이 더 좋다 ^^ ♪♩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 이 부분 멜로디가 들었을 때 격정적인 느낌이 있어서 혼자 뻐렁쳤던거 같다.. ^^ 무튼.. 4월의 노래는 굉장히 좋아하는 가곡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러시아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Aida Garifullina )가 부른 한국 가곡 올려본다. 아이다는 내가 우연히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아리아 je veux vivre 듣다가 알게 된 소프라노인데.. je veux vivre 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리아곡이다 ^^ 많은 오페라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지만.. 나는 je veux vivre는 아이다 가리풀리나 부른 걸 제일 좋아한다. 물론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좋아한 것도 있지만.. ㅎㅎㅎㅎ 그녀의 성숙하면서도 그윽하면서도 깊은.. 꽉찬 음색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메릴스트립이 주연했던 영화 Florence에서.. 오페라 라크메 (Lakme) 중 The Bell Song을 부르는 장면에서도 등장하기도 한 유명한 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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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공연했을 때 그리운 금강산과 밀양 아리랑을 불렀는데 붉은 드레스를 입고 그리운 금강산 영상 먼저 올려본다.. 외국인이 부른 우리나라 곡을 들으면... 곡 해석을 어떻게 했는 지 궁금해져서 그런지..더 유심히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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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밀양 아리랑을 맛깔나게 부르는 데..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답게 우리나라 곡도 잘 소화해내더라 ^^
2012년에 내한했었던데.. 그때는 내가 그녀를 몰랐다.. ㅎㅎㅎ 나중에 내한 한다면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실제로 꼭 듣고 싶다. ^^ 이렇게 쭉 적다보니.. 4월에는 뭔가 가곡이 어울리는거 같네~~ 팬텀싱어3이 시작되었으니 앞으로 좋은 크로스오버 곡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 마음도 감성도 촉촉하게 해주는 노래라면 언제든지 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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